문현4동 복합청사 ㅣ MUNHYUN-4  COMMUNITY WELFARE CENTER

문현4동 복합청사가 자리할 대지가 가지고 있던 풍경은 산비탈에 다닥다닥 자리잡은 주거지였으며, 수많은 골목과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현재는 비어 있는 집들이 많고 재개발로 인해 모두 철거예정이지만 한때는 어린아이와 어른들도 집으로 가는 골목과 계단에 앉아 쉬어 가고, 도란도란 놀기도 했을 곳이다. 대지는 개발과 보존, 재개발 주거지와 기존 주거지 사이 경계점에 자리하였으며, 대지가 가지고 있었을 풍경들을 계획을 통해 재해석하려 했다. 건축적인 장치와 공간구성을 통해 건물 속에서 이를 구현하고자 하였으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다채롭게 기능을 하는 복합청사로 다가가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건축적 장치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동측의 재개발 주거지와 서측의 기존주거지를 연결하여 열린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닫혀있는 대지가 가진 열악한 환경을 내외부적인 연결을 통해 완화시키고 지역사회 속 자연스레 왕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두 번째, 남측경사지의 물리적 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채광이 풍부한 아트리움을 계획하고, 동서 11.5m 레벨차를 극복하는 골목길을 그 속에 계획하였다. 단절된 경계에 자리잡은 청사가 연결의 역할을 함으로써 주변건물과 더불어 기능을 하게 할 것이다. 세번째, 이어진 청사의 외부공간을 지역주민과 나누는 공간으로 계획하여 주민들과 함께하는 유기적인 청사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외부에 접한 마당은 각 레벨을 단계적으로 연결하며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다.